여름철 창문을 열기만 하면 러브버그가 날아들어 불쾌하셨죠?
특히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갑작스레 몰려드는 곤충들 때문에 방충망틈새막이를 설치하거나 모기퇴치기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러브버그의 정체와 대량 출몰 원인, 그리고 효과적인 러브버그퇴치 방법까지 쉽고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보기에는 불쾌하지만, 사실은 익충인 러브버그
러브버그는 붉은 등을 지닌 작은 파리 종류의 곤충으로, 암수 쌍이 짝지은 채 붙어다니는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생김새가 다소 불쾌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이 곤충은 사람을 물지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습니다.
실제로는 꽃가루를 옮겨주는 수분 매개체, 즉 익충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실내나 차량에 떼로 몰려드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를 유발하기에,
많은 시민들께서 러브버그를 불쾌 곤충으로 인식하고 계십니다.
러브버그는 왜 갑자기 우리 주변에 많아졌을까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브버그는 원래 북미와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 서식하던 종으로,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외래종 곤충으로 추정됩니다.
2010년 무렵부터 중국과의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외래종 곤충들이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소수 개체로 존재하다가 점차 번식 조건이 맞아떨어지면서 국내 환경에 정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은평구에서 시작된 러브버그 대량 출몰
2022년 여름, 서울 은평구 봉산 일대에서는 러브버그의 대량 출몰이 발생하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부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봉산에 조성된 편백림 조성 사업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봉산은 원래 다양한 수종이 공존하던 자연 숲이었지만, 2014년부터 ‘치유의 숲’이라는 명목으로 편백나무 단일림이 조성되면서 생물 다양성이 급격히 감소하였고, 이로 인해 곤충 생태계의 균형이 깨졌다는 분석이 제기되었습니다.
생태계 교란과 러브버그의 관계
편백나무를 심기 위해 참나무, 아카시아 등 다양한 나무들이 벌목되었고,
대벌레의 개체 수가 증가하자 이를 방제하기 위해 살충제가 대량 살포되었습니다.
문제는 살충제가 대벌레뿐만 아니라 생태계 내 다른 곤충들까지 함께 제거했다는 점입니다.
결국 자연 생태계에 빈틈이 생기게 되었고,
그 틈을 타서 러브버그와 같은 외래종 곤충이 번식하기에 적절한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벌목된 나무, 더운 기후, 낙엽… 러브버그가 좋아하는 조건
러브버그 유충은 따뜻하고 유기물이 많은 환경을 좋아합니다.
편백림 조성 후 벌목된 나무들이 숲 곳곳에 쌓여 있었고,
나무가 울창하지 않아 햇빛이 지면에 직접 내리쬐며 온도가 50도 이상까지 상승하는 지역도 발생했습니다.
또한 낙엽, 부패한 가지들이 정리되지 않고 방치되면서
러브버그 유충에게 서식처를 제공하는 이상적인 조건이 형성된 것입니다.
러브버그퇴치, 어떻게 해야 할까요?
러브버그는 살충제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방식보다는 친환경적 방제가 권장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생태계 교란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고,
다른 유익한 곤충까지 함께 제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효과적인 러브버그퇴치 방법 예시:
- 방충망 보강
- 기본 방충망 외에 틈새 막이용 실리콘 테이프 또는 방충망틈새막이 제품을 추가 설치하시면 좋습니다.
- 광원 유인 포집기
- 빛에 민감한 러브버그의 특성을 활용해 모기퇴치기 겸용 광원 트랩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 유기물 관리
- 낙엽이나 썩은 나무, 정원 쓰레기를 자주 청소해주셔야 러브버그 유충의 서식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 끈끈이 트랩
- 좁은 공간에서는 끈끈이 트랩을 활용해 성충 개체 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외출 후 의류 털기
- 러브버그는 옷이나 가방에도 쉽게 붙기 때문에 외출 후 의류를 꼭 털고 들어오시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러브버그퇴치, 친환경적으로 가능할까요?
서울시는 러브버그를 생활 불쾌 곤충으로 공식 지정하고,
끈끈이 트랩, 광원 유인기, 향기 포집기 등 다양한 친환경 방제 방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러브버그뿐만 아니라 다른 유익한 곤충들까지 무분별하게 제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방제보다는 생활 속 예방 중심의 접근이 더 권장되고 있습니다.
결론: 러브버그는 자연의 경고일지도 모릅니다
러브버그는 단순한 여름철 불쾌 곤충이 아니라, 우리 도시 생태계가 불균형해졌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을 무작정 박멸하는 것보다는, 자연과의 공존을 고민하는 지속 가능한 방제 방식이 필요합니다.
생활 속에서는 방충망틈새막이나 모기퇴치기를 활용해
러브버그의 실내 유입을 줄이고, 불쾌감을 낮추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올여름, 반복되는 러브버그 출몰에 당황하지 마시고,
자연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방법으로 지혜롭게 대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문화의 밤, 6월 ‘문화로 야금야금(夜金) – 금요일은 문화로 충전하는 밤 (1) | 2025.06.09 |
---|---|
2025 KBO 올스타전 예매 투표 야구 티켓팅 한 번에 정리! (0) | 2025.06.04 |
제주도 한라산 백록샘 예약 가능! 코스 소요시간 준비물까지 (1) | 2025.06.01 |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프로그램 총정리|해설·체험·공연까지 즐기는 방법 (6) | 2025.05.29 |
“누구 뽑지?” 전국민이 꼭 봐야 할 역대급 대선 토론 정리 (5.18) (4) | 2025.05.28 |